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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 삶의 의미를 가져다 준 고양이 힐링 영화

by 아델리펭귄 2022. 9. 24.

이 영화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고양이 영화는 일본영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유럽에서 제작된 고양이 영화는 이번 영화가 처음입니다. 이 고양이 영화는 음악을 연주하는 노숙자와 그 옆을 지키는 고양이의 우정을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간택당한 고양이 집사 제임스

길거리에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버스킹을 하는 주인공 제임스. 버스킹만으로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며 먹을 것을 구하기도 합니다. 비 오는 어느 날, 제임스에게 어떤 한 노숙자가 다가오며 D를 봤냐며 묻습니다. 제임스는 모른다고 대답하지만 노숙자는 마약이 있냐며 또 묻습니다. 너무 배가 고파 어느 한 식장을 찾습니다. 음식이 너무 먹고 싶지만 돈이 모자라 노래를 부를 테니 깎아달라는 제임스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식당 주인은 음식을 버려버립니다. 식당에 나와 허기져 거리를 맴도는 제임스. 그때 마침 전에 본 노숙자가 제임스를 알아보고 차에 타라고 합니다. 노숙자는 마약을 건네주며 마약을 끊고 치료 중이었던 제임스에게 건네줍니다. 제임스는 다음날 의식이 없는 채로 발견되고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습니다. 병원으로 제임스를 찾으러 온 사회복지사인 벨은 제임스에게 여러 번 기회를 줬지만 또 마약에 손을 댔다는 사실에 실망합니다. 벨은 2주마다 자신을 보러 올 것과 마약을 해독시키는 약 처방을 꾸준히 받을 것을 제임스에게 말합니다. 그러고 제임스는 다시 버스킹을 하며 살아갑니다. 제임스를 특별히 생각해주는 벨은 제임스가 묵을 집을 알아봐 줍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집은 많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어려운 사람들이 몰리기에 제임스는 마약중독자라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려있지만, 벨은 제임스가 마약을 끊을 의지는 강하지만 환경이 부족하여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벨은 제임스가 묵을 집을 알아봐 주고 드디어 제임스에게 자신의 집이 생깁니다. 냄새가 나고 많이 오래된 집이지만 제임스는 집이 생겼다는 사실 하나에 행복해합니다. 제임스는 치료에 더 열심히 집중하고 상담도 열심히 받을 것을 벨에게 약속합니다. 그날 밤,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데 정체 모를 소리가 들립니다. 깜짝 놀란 제임스는 거실로 나가보니 부엌 창문 사이로 들어온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배가 고파 시리얼을 훔쳐먹고 있는 고양이는 너무 귀엽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도망가지 않고 제임스 옆에 있습니다. 제임스는 고양이에게 우유를 꺼내 줍니다. 아마 제임스는 배가 고픈 고양이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입니다. 밥을 먹이고 내보내려고 하지만 고양이는 절대 나갈 생각이 없습니다. 다음날 제임스는 고양이 주인을 찾아 주기 위해 집 근처를 돌며 찾아보지만 주인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고양이를 밖에 그냥 돌려보내고 고양이는 뒤돌지 않고 걸어갑니다. 제임스는 약국에 가서 치료약을 처방받고 버스킹을 하다 친아버지를 만납니다. 인연을 끊은 것 같아 보이지만 아버지는 제임스에게 돈을 손에 쥐어줍니다. 집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집 문 앞에 있는 고양이를 또 발견합니다. 고양이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2. 고양이의 은혜 

다시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 제임스는 예전에 개를 산책시키던 여자 베티를 만나게 됩니다. 베티는 고양이의 상처를 봐주며 수의사에게 데려갈 것을 권유합니다. 돈이 없는 제임스는 고양이의 치료가 부담스럽습니다. 베티는 제임스에게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동물보호단체를 알려주며 거기서 치료를 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베티는 고양이에게 밥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줍니다. 밥을 데리고 동물보호단체센터에 찾아간 제임스는 밥의 치료를 위해 대기실에서 밥을 안고 기다립니다. 상담시간이 가까워지는데 대기시간은 길어져서 제임스는 많이 초조하기만 합니다. 치료를 다 끝내고 제임스는 밥의 약 처방까지 받습니다. 돈이 없던 제임스는 아버지가 준 돈으로 약값을 지불합니다. 약을 먹이려고 하자 자꾸 도망가기만 하는 밥을 따라잡으려고 하지만 정말 힘이 듭니다. 결국 제임스는 밥을 베티에게 데려가 약을 먹입니다. 그리고 늦어버린 상담을 가기로 한 제임스. 상담시간에 늦은 제임스에게 벨은 많이 실망합니다. 제임스는 자신이 고양이를 데리고 병원에 간 일과 베티에 대해서 말합니다. 중독자인 제임스가 아직 사람을 만나는 게 시기상조라고 말을 합니다. 제임스는 밥을 데리고 동물보호단체에 가서 밥의 중성화 수술까지 마칩니다. 수술 후 밥이 회복될 때까지 보살펴준 제임스는 밥을 다시 길로 내보내지만 밥은 제임스를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 제임스는 버스킹을 하러 버스에 올라타고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멀리 있던 밥은 뛰어와 올라탑니다. 제임스를 단번에 찾은 밥은 무릎 위에 앉아 버스를 같이 탑니다. 이를 귀엽게 본 사람들은 고양이 밥과 제임스에게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밥을 잃어버릴까 봐 목줄을 걸어주고 제임스와 같이 버스킹을 시작합니다. 제임스 어깨 위에 올라탄 밥은 제임스가 걸을 때마다 사람들은 제임스와 밥을 쳐다보며 좋아해 줍니다. 어깨 위에 올라탄 밥이 신기한지 같이 사진을 찍자고도합니다. 밥을 어깨 위에 올려 버스킹을 하는 제임스에게 사람들은 몰려들고 제임스는 다른 때와 달리 밥 덕분에 돈을 더 벌게 됩니다. 밥과 같이 버스킹을 하러 가는 길에 이전에 마약을 같이 했던 친구가 찾아옵니다. 배가 고프다는 말에 제임스는 돈을 주고 친구를 돌려보내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고 제임스는 잘 치료해가는 듯 보입니다. 베티와도 같이 저녁을 먹고 노숙자 때와 다르게 정상적인 삶을 꾸려나가기 시작합니다. 

 

3. 소중함은 그것을 잃었을 때 의미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버스킹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는 길, 제임스는 마약 중독자인 친구가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친구는 이미 죽어있고 자신이 준 돈으로 마약을 사실을 알게 되어 죄책감을 갖게 됩니다. 이런 충격으로 베티와 이야기를 하면서 제임스와 베티는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제임스는 지금보다 더 사람답게 살고 싶은 마음에 벨을 찾아가 치료약의 양을 줄이겠다고 말합니다. 벨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서 더 이야기를 하자고 합니다. 아마 고양이를 키운 이후로 달라진 제임스의 모습을 벨도 아마 느낀 것 같습니다. 제임스와 밥 그리고 베티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친아버지의 집을 찾아갑니다. 사전에 얘기 없이 찾아갔기 때문에 아버지는 많이 당황해합니다. 자신을 반기지 않는 모습에 제임스는 기분이 나쁩니다. 그때 마침 재킷에 숨어있던 밥이 불쑥 튀어나와 아버지의 집은 아수라장이 되고 제임스는 집을 나옵니다. 제임스는 완전한 가족이 없어 많이 외로워 보입니다. 버스킹을 하는 제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싸움에 휘말리게 되어 6개월 동안 코번트 가든에서 버스킹을 하지 못하는 신세에 처합니다. 경찰에 체포되고 그동안 처방약을 건너뛴 사실을 알게 된 벨은 화가 납니다. 바로 약국에 가서 제임스는 처방약을 먹는데 약국에서 베티를 마주치고 베티는 제임스가 중독자라는 사실을 알고 많이 실망해 화가 났습니다. 제임스는 노숙자들의 수익을 위한 빅이슈라는 잡지를 팔아 수익을 얻기로 결심합니다. 반드시 정해진 자신의 구역에서만 판매를 해야 하는 규율이 있습니다. 어깨 위에 밥을 올려 빅이슈를 팔기 시작한 제임스는 밥 덕분에 인기를 많이 얻게 됩니다. 그러던 중 어느 한 기자는 밥과 제임스의 사진을 찍습니다. 인기가 점점 많아질수록 제임스를 시기 질투하는 노숙자들도 있습니다. 자신의 구역을 침범했다며 제임스를 고발한 다른 노숙자 때문에 제임스는 한 달 동안 잡지를 팔지 못하게 됩니다. 돈이 없는 제임스는 다시 돈에 쫓기게 됩니다. 배가 많이 고파 보이는 밥을 쳐다보며 제임스는 많이 미안해합니다. 거리공연을 하지 말라는 경찰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버스킹을 한 제임스를 발견한 베티는 법을 무시하는 제임스에게 화가 납니다. 다시 밥과 빅이슈를 팔기 시작한 제임스. 어느 한 여자는 밥이 너무 귀여워 보였는지 돈을 줄 테니 밥을 자신에게 팔라고 합니다. 제임스는 화가 나 말다툼을 하게 되고 그 사이 밥은 도망쳐버립니다. 밥을 따라가 보지만 제임스는 밥을 찾지 못합니다. 죄책감에 시달리는 제임스는 그저 괴롭기만 합니다. 한편 출판사에서 신문기사에 나온 제임스와 밥을 보며 책을 출판하자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이미 제임스와 밥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높은 인기스타입니다. 반면 밥을 잃어버린 제임스는 많이 힘들어 마약을 다시 하고 싶은 마음에 판매상을 찾아가지만 차마 마약을 사겠다는 말은 하지 않고, 고양이를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제임스는 부엌의 창문 사이로 들어온 밥을 발견합니다. 

4. 삶의 의지를 되찾은 제임스

제임스는 마약치료 약을 끊기로 결심하고 벨과 상의를 합니다. 벨은 치료용 약을 끊는 것은 마약을 끊는 것보다 더 힘들고 고통이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제임스에게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런 계획을 베티에게 말해줍니다. 드디어 마지막 단계인 치료 용약을 끊어내는 단계에 들어갑니다. 약을 먹지 않으니 불안하고 초초하며 그 고통은 독감의 백배 정도입니다. 고통스러워하는 제임스의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는 고양이 밥.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평화로운 아침이 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 제임스 옆엔 밥이 누워 있습니다. 치료를 다 끝낸 제임스는 빅이슈를 다시 팔기 시작하고 벨과 인사를 하고 이사 가는 베티에게 찾아갑니다. 베티는 제임스에게 출판사에서 온 편지를 전해줍니다. 출판사에서 제임스와 밥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고 싶다는 얘기를 하고 제임스에게 각색 작가까지 구해서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미팅을 끝낸 제임스는 밥과 함께 친아버지의 집을 찾아갑니다. 약에 취하지 않은 모습으로 인사를 하고 아버지는 제임스를 포기한 적 없다고 말합니다. 지갑에서 제임스의 어릴 적 사진을 꺼내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시작합니다. 그저 어떤 아버지의 모습으로 하고 있어야 할지 몰랐다며 당당히 자기 아들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임스는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출간합니다. 출간회를 하기로 한 서점 앞엔 이미 시작 전부터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베티와 아버지도 제임스를 축하해 주기 위해 서점에 찾아왔습니다. 제임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밥도 함께 책에 사인도 해줍니다. 제임스는 밥과 함께 여전히 버스킹을 하며 행복해 보입니다.

5. 영화 후기

실제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실제 밥과 제임스라고 합니다. 밥은 실제 영화에 출연에 자기가 맡은 역할을 소화해 영화를 보는데 더 몰입도를 더해주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영화입니다. 영화 속 제임스는 우연히 밥과 마주하지만 무작정 침입한 고양이를 쫓아내지 않고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마음을 이해하고 밥에게 시리얼과 우유를 제공해줍니다. 가진 게 없는 노숙자임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해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보답으로 고양이를 대한 것이 아마 고양이 밥에게 통한 것 같습니다. 몇 번이고 밥을 길거리로 돌려보내고자 했지만 고양이 밥도 제임스의 보살핌에 감동했는지 밥은 계속 제임스의 집을 찾게 되는데 아미 이런 것이 동물과 인간 사이에도 존재하는 인연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가진 것은 없지만 돈과 사랑을 들여 고양이를 보살폈고, 이 보살핌은 결국 제임스에게 유명세와 책까지 출간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하는 길고양이와 다르게 고양이 밥은 자신을 치료해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그 은혜를 보답했습니다. 작고 하찮은 존재라도 무시하지 않고 사랑을 주자라는 것이 이 영화가 말해주는 것입니다. 사랑을 줌으로써 다시 사랑으로 돌려받는다. 아마 이것은 우리가 사는 삶의 본질적인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양이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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